말쑤 2010. 1. 17. 13:46





신주쿠 공항으로 가면 되나요? 라고 물어볼만큼 일본엔 관심이 없었다. 캐나다나 태국보다야 100배는 머리속에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들이 많았지만 한번도 가고 싶다거나 배우고싶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작년과 올해 모두 우연찮게 1월에 출장을 가면서 몇안되는 가본 외국이 되었지만 실은 지사사무실과 호텔을 왔다갔다 하면서 본 것이 전부다. 상해나 북경처럼 머리속에 자꾸 이미지가 떠오르지도 않는다.

기억에 남는 것은, 아마도 매우 축약되었거나 과장된 기억일텐데, 사람들이 뭔가에 짓눌리고 있다는 느낌, 거리와 간판과 디자인들도 꼭 작은 사각형 안에 그린 것처럼 어떤 공통의 패턴 혹은 제약이 있는 느낌, Newyork-London-Tokyo의 패션의 도시라는 점은 눈에 보이더라는 점 정도.

먼저 성장한 경제 혹은 사회는 적절한 때에 혁신이 자타의로 발생하지 않으면 경로의존성으로 구표준의 비효율에 제약을 받는다는, 그 말이 딱 맞아보였다. 대비되어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말이 얼마나 잘 지은 카피인지도 느껴졌고.

사람들은, 피해입기와 입히기 모두를 싫어하는 느낌이었가. 상대적으로 후자에 둔감한 우리의 전반적 분위기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보였다. 나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 스미마센의 나라.

회의나 일에 있어선 중국인이 철학적 전략적 추상적 곧 이게 대국 기질이구나 하고 느껴진다면, 일본은 디테일을 극히 중요시한다.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긴 한다. 큰 그림에 대한 감을 잡기 힘들어서.

종종 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 몇자 언급해두고 바뀌는 인식을 업데이트해볼란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