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꿈/中国-China

중국의 노래방

말쑤 2004. 12. 19. 21:10

중국의 노래방, 卡拉OK厅 혹은 KTV라고 한다
내가 간 이곳은 건물 전체가 노래방이었고
방도 무쟈게 많았고 직원도 무지하게 많았다
줄을 서서 들어가야할 정도였으니까.
사진은 1층 로비인데, 방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곳이었다
전국 체인점이라고 한다

가격은 매우 비싼 편이었다
2시간 부르고 300위안 가까이 나왔으니까
우리나라보다도 더 비싸고
특히 한국 노래방 사장님들과 같은 서비스 뿌리기는
전혀 없었다
부른만큼 돈내기라는 필사기는 한국 사람들에게 쥐약이다

특히 이 노래방은 뷔페가 붙어있어서
안 먹어도 두당 뷔페 비용이 무조건 청구되는 곳이었다

노래방 중앙제어 시스템이랄까
부른 노래 목록과 예약 목록이 표시된다

리모콘은 비슷한 편이고,
재밌는 건 음정 높이고 낮추는 버튼이
마이크에도 달려있다는 점이었다
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부르다보니 자꾸 실수로 눌러서
음정이 바뀌는 상태 속출 -_-

양 측면 벽에는 음정 조절과 정지 버튼이 달려있다
역시 편리한 장치였다

노래 색인 책은
자전, 옥편을 떠올리게 했다 -_-

한국 노래 목록은
90년대 초반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었다
신승훈,이승철의 노래가 다수 수록되어있는 것으로 보아서.

웃기는 건 모든 노래에 뮤직비디오가 있다는 사실 -_-
아마도 한국의 CP에게 공급받았을 것인데
이 뮤비가 아주 골 때린다

가사의 내용 그대로 마임을 하는 뮤직비디오였고
등장인물들은 남방 앞에만 넣고 뒤에는 빼서 입기,
뿔테안경에 더벅머리, 어정쩡하게 헐렁한 청바지에 뒤로 묶은 파마머리
등의 필사기를 구사하고 있었다

뭐 어쨌든 노래방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신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