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누군가 그런 적이 있다. 똑똑한 사람은 time sharing을 잘한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 한통 제대로 못쓰고
운동은 몇달째 해보지도 못하고
중국어는 1년이 넘게 제대로 한글자 보지 못하고
운전면허는 결국 포기해버리고
매일 하드리셋해야지 하는 PDA는 건드리지도 못하고
꼭 해봐야지 하던 게임들은 손도 못대고
침대에 이불은 일주일이 넘게 한번도 개지 못하고
쌓아둔 책은 읽을 생각도 못하고
내 꼭 해드리리다 아빠께 장담했던 제안서는 한글자 들여다보지도 못하고.
정말 시간이 부족한걸까, time sharing을 못하는걸까.
정신 없이 바쁜 속에 어쩌면 내 마음 속에 나태함과 게으름이 그 어떤 때 보다 더욱 커져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