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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11 여행 1
  2. 2005.08.22 밀월여행
  3. 2004.12.30 귀국 2
  4. 2004.11.21 귀국

여행

Posted by 말쑤 신변과잡기/사랑과사람 : 2006. 4. 11. 00:10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항상 그 길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 어두운 버스 안에 1인용 좌석에 앉아서 창밖을 보고 있으면, 그 몇일동안의 일들이 정리가 되고, 또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차분하게 결심을 하게 된다. 그녀는 항상 그렇게 나에게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힘을 가진 사람. 2년 반을 어떻게 기다리냐며 정말 말그대로 눈앞이 깜깜하던 때가 벌써 1년 반 전이다. 이제 1년 하고 한 달, 그리고 3주. 490일이 지났고 419일이 남았다.

항상 만나자마자 헤어질 일부터 걱정을 해야하는 웃기는 상황들. 하지만,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이렇게 꾸역꾸역 정신 없이 살다보면, 시간은 어느새 그렇게 흘러가있다. 지나간 490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냐고. 아니,아니, 너무나 행복했다. 그래서 남은 419일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제 지금까지 보내온 약간 덜 행복한 시간만큼도 남지 않은 그 시간만 보내면,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3박 4일의 너무 짧았던 시간동안 다시 내 가슴 속에 깊게 박아준 그 웃음과 눈빛들 되새기면서 다시 하루 하루 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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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여행

Posted by 말쑤 신변과잡기/사랑과사람 : 2005. 8. 22. 01:54

연휴 뒤 4일을 휴가를 내버리고, 장장 9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터질듯 꾸역꾸역 넣고 구석구석 채워서 엉덩이로 꽉꽉 눌러 겨우 닫은 여행 가방은 결국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1. 비행기에서인지 리무진버스에서인지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혀 결국은 술병이 깨져버렸다. 아직까지 집에서는 고량주 냄새가 진동한다. 꽤 비싼거였는데 ㅠ,.ㅜ

2. 플라스틱 용기 2통에 꽉꽉 담아 온 12병 분의 라오깐마는, 수하물 검색대에서 잠깐 걸려 위기를 처했지만, 라오깐마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 넘어갔다. 주둥이를 테이프로 붙이고 가로로 세로로 각 2번씩 둘둘 감싼 탓에 아주 말짱했다. 5달은 먹겠군 ㅋㅋ

3. 지도를 하나 놓고 와버렸지만, 댑따 큰 중화인민공화국지도는 무사히 가져다가 방 한 벽에 붙였다. 벽 하나를 꽉 채운다. 동생 왈 중국 졸라 크구나

4. 나의 cultural hero 마오의 물건들. 뺏지와 티셔츠, 라이터, 그리고 15장의 포스터. (정말 사업 아이템으로 만들어봐야겠다.) 레이펑 티셔츠도 맘에 들고, 특히 어렵게 산 포스터들은 너무 좋다. 끝부분이 술에 젖었지만 문제 없음.

5. 위에삥. 중치우지에가 오면 달처럼 둥글게 둘러 앉아 먹는다는 월병. 문득 펀리는 헤어짐을 뜻하는데 어찌 배를 자를 수 있느냐는 교과서의 구절이 떠오른다. ㅋㅋ 월병도 아주 맛있다. 만족.

6. 확신. 2년뒤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한 확신을 다시 갖게 됐다.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절실하게 느끼고 돌아왔다. 대만족.

아주 오랜만에 구구절절이 썼다. 앞으로 이런 시간을 늘리고야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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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2

Posted by 말쑤 신변과잡기/사랑과사람 : 2004. 12. 30. 00:54

장기간의 외국 체류-_-를 마치고
막 귀국해 시차 적응-_-에 고생하고 있는 입니다
(잃어버린 한 시간을 돌리도)

이제는 한자를 입력할 때 Ctrl 키보다
Alt+Shift 누르고 pinyin을 입력하는 게 더 익숙해졌네요
(돌아오는 OZ366에서 안 사실인데 몇일전에 지구 축이 바뀌었다죠
네이버 블로그에 음악도 생겼네요)

두번째 출장,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내 인생에서 참 중요한 시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성.실.
이 두글자, 핸드폰 문구에 넣었습니다
1년만에 바꿨네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일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성실하자

정리하는 시간보다
부딪히고 풀어나가는게 더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서
저번 출장 마치고 다짐했던 정리천천히 시간에 맡겨둘랍니다

물론 급하게 정리해야 될 것들도 있지만.
머리속에 박아둔 기억들
푸동에서 본 와이탄야경과
상해 곳곳의 먹자골목들, 간판들
잊지 못할 난징루소매치기
사람, 사람들

일단 정리 안 하고 둘랍니다.
잊지는 않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근하신년
Happy new year
新年快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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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Posted by 말쑤 신변과잡기/사랑과사람 : 2004. 11. 21. 18:34

5시 반, 덜컹 거리는 소리로 아주머니를 깨워버리고
집 바깥까지 나오시게 해버렸다
들어가셔도 된다고 된다고 말씀 드리면서 어찌나 죄송스럽고 고맙던지.
달려라 추즈찌쳐

결국 6시에 도착
띠붕 6:00를 포착하려는 순간 6시 1분이 되어버렸다

너무 일찍 도착한 민망함을 달래려
인텔 티비 광고에서 보았더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와이어리스에 접속 시도
모두 실패 킁.

푸동공항의 천정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잠시 고민하다 말다

한참 헤맨 끝에 찾아낸 발권 데스크
아시아나였는데 승객 부족으로 동방항공에 합쳐진 모양이었다

출국 수속을 다 밟고도 결국 2시간이 남다
면세점에서 말보로 한보루를 사고
양놈들과 일본인들만 앉아있는 식당의 흡연석에 앉아 샌드위치를 시켰다
정말 맛이 없었다. 빵 안먹고 속만 해치움.

2시간이라는 시간은 꽤 긴 것이어서
결국 테트리스 3위 기록도 세우게 했다

한국의 아주머니아저씨 단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결국 이분들 중 한분이 어디론가 사라져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출발.

또 보자 푸동공항

3시간 수면의 부족함을 달래고 있을 무렵
기내식이 나왔다
배는 안 고팠으나 일부러 잠을 깨고 꾸역꾸역 넣었다


항상 창측은 창측인데
꼭 날개 옆이다 띠붕


" "
푸동공항엔 1시간 반 전에 도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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