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Posted by 말쑤 신변과잡기/사랑과사람 : 2006. 4. 11. 00:10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항상 그 길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 어두운 버스 안에 1인용 좌석에 앉아서 창밖을 보고 있으면, 그 몇일동안의 일들이 정리가 되고, 또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차분하게 결심을 하게 된다. 그녀는 항상 그렇게 나에게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힘을 가진 사람. 2년 반을 어떻게 기다리냐며 정말 말그대로 눈앞이 깜깜하던 때가 벌써 1년 반 전이다. 이제 1년 하고 한 달, 그리고 3주. 490일이 지났고 419일이 남았다.

항상 만나자마자 헤어질 일부터 걱정을 해야하는 웃기는 상황들. 하지만,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이렇게 꾸역꾸역 정신 없이 살다보면, 시간은 어느새 그렇게 흘러가있다. 지나간 490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냐고. 아니,아니, 너무나 행복했다. 그래서 남은 419일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제 지금까지 보내온 약간 덜 행복한 시간만큼도 남지 않은 그 시간만 보내면,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3박 4일의 너무 짧았던 시간동안 다시 내 가슴 속에 깊게 박아준 그 웃음과 눈빛들 되새기면서 다시 하루 하루 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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