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된지 1년 반, 관심을 보인지 1년, 나름 애틋한 짝사랑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지 약 6개월, 직접 참여해서 변화를 이끌어낸지 3개월, 이제 중간고사다. 미래와 비젼을 걸고 던진 패가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이제 1차적으로 결정이 된다.
과학적/시장적 방법론을 통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신념과, 2년 이라는 시간에 균열을 내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여기에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를 담아 여기까지 왔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기껏해야 PT문서를 만들고, 주로는 로즈버드 커피를 사다 주고 야식보쌈을 대접하고 함께 밤을 지새워주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지만, 무기력하다거나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따위의 생각은 들지 않았다.
큰 시험일수록, 시간이 다가오면 차분해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결과가 증명하게 될 것은 "건방진 짓 그만해라"일까,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일까?